키스자렛 할아버지의 나즉한 목소리
새벽 두 시의 '고요하던' 분만실,
그 무겁고 축축한 공기 속으로
키스자렛 할아버지의 나즉한 목소리가 흘렀다.
· · · · ·
아내가 출산을 몇일 앞 둔 그해 가을 어느날,
경황없고, 주머니 가볍던 예비 아빠는 근사한 출산 선물 대신
분만실에서 들을 음악을 급히 준비하고 있었다.
어떤 음악이 아내의 고통을 좀 더 덜어줄 수 있을까?
우리 아이의 첫 배경음악은 어떤 것이 좋을까?
그렇게 마련된 네 장의 컴필 씨디...
늦은 밤 진통이 시작된 탓에
다른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단 둘이 들어간 가족분만실.
출산 중간에 갑자기 진통이 사라져 의사도 간호사도 나가버린 그 진공같던 공간,
정말 깜깜한 우주 한복판에 둘만 덩그라니 버려진 것 같던 그 순간에
키스자렛 할아버지의 나즉한 목소리가 들렸다.
다독다독...
그리고 한시간 뒤,
어둠 속에 스며든 한줄기 햇살처럼
아가의 눈부신 울음소리가 그 공간을 가득 채웠다.
20120324 비오는토요일새벽차안에서새삼그날을떠올리다... 완상
그 무겁고 축축한 공기 속으로
키스자렛 할아버지의 나즉한 목소리가 흘렀다.
· · · · ·
아내가 출산을 몇일 앞 둔 그해 가을 어느날,
경황없고, 주머니 가볍던 예비 아빠는 근사한 출산 선물 대신
분만실에서 들을 음악을 급히 준비하고 있었다.
어떤 음악이 아내의 고통을 좀 더 덜어줄 수 있을까?
우리 아이의 첫 배경음악은 어떤 것이 좋을까?
그렇게 마련된 네 장의 컴필 씨디...
늦은 밤 진통이 시작된 탓에
다른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단 둘이 들어간 가족분만실.
출산 중간에 갑자기 진통이 사라져 의사도 간호사도 나가버린 그 진공같던 공간,
정말 깜깜한 우주 한복판에 둘만 덩그라니 버려진 것 같던 그 순간에
키스자렛 할아버지의 나즉한 목소리가 들렸다.
다독다독...
그리고 한시간 뒤,
어둠 속에 스며든 한줄기 햇살처럼
아가의 눈부신 울음소리가 그 공간을 가득 채웠다.
20120324 비오는토요일새벽차안에서새삼그날을떠올리다... 완상
bgm. Keith Jarrett - Be My Love (1999)
